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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청객 알바
    일상 2019. 6. 3. 21:33
    저번주 금요일 처음으로 방청객 알바를 하게되었다. 예전부터 한번쯤은 꼭 해보고싶었던 알바였다. 하고 싶은 마음으누있지만 뭔가 용기가 안나서 주저주저하다가 이번에 이렇게 하게됬다.

    방청 알바로 처음에는 강식당을 신청했다. 그런데 그 전날 목요일.

    이런 문자를 받게되었다. 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 취소되었다니....ㅠㅠ

    '그냥 하지 말까...?'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그치만 이번에 안하면 또 언제 하나 싶어서 그냥 경험해보자는 마음으로 '한다'고 문자를 보내버렸다.

    그렇게 알바 당일날이 되었다. 나는 혹시 몰라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나왔다. (길이라도 잃을까봐) 그런데 그건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길 잃는 것 없이 한번에 찾아갈 수 있었다

    디짙털 미디어시티역에서 월드컵2단지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약도보고 가면 끝-
    생각보다 많은 버스들이 월드컵2단지를 거쳐가서 버스 타는데에도 별 어려움이 없었다.(7013A,B,
    나는 7013B버스를 타고 내려서 약도보고 찾아갔다.

    약속시간은 1시 40분까지인데. 나는 그보다 빠른 1시 20분 정도 쯤 대기실에 도착했다.
    담당자분이 주소랑 번호등을 적어달라며 나에게 다가왔다. 종이에는 이름,주민번호 앞자리, 주소, 핸드폰번호 사인란이 있었다.
    그것들을 다 쓰고 종이를 돌려주니.
    "2시 10분까지 여기로 다시 오시면 되요"라는 소리를 하셨다. 그니까...남는시간동안 자유롭게 있다가 대기실로 오면된다는 것...혹시나 지각하는 알바생들이 있을까봐 약속시간을 미리 앞당겨서 잡았나보다...
    '아....괜히 일찍 출발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기실에서 기다릴까 하다가. 미리 와있던 열댓명의 아주머니들이 점심 식사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불편할 것 같아서 그냥 밖에 돌아다니다 다시 오기로 했다.

    그렇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 건물 밖을 나가려는때에 우연히 건물안에서 쉴만한 장소를 발견했다. 커다란 나무계단이 있었다.

    나는 그것에 앉아 30분간 핸드폰을 하다가 대기실로 돌아갔다.

    그곳에는 아까전보다 10명정도가 더 추가된 인원이 각자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방송 녹화는 2시 30분에 시작되었다. 들어가기 전에 핸드폰 전원을 끄고, 지갑과 함께 녹화장으로 향했다. 대기실에 지키는 사람이 없으니 중요물건은 들고 가는게 좋을거라고 하셔서였다. 그런데 그냥 대기실에 놓고 가도 상관없었을 것 같았다. 가져가도 돈될만한 것도 없고(지갑에도 돈이 얼마 없었다) 가방들을 cctv가 보이는 탁자에다 한대 모아놓았기 때문이다.

    녹화장 안에는 물품 보관함같은 건 없었다.
    그냥 내가 앉은 의자 등받이에 숨기는 것 밖에는...이게 처음에는 괜찮은데. 나중에는 등이 너무 불편해졌다. 결국 촬영 중간 쉬는 시간에 대기실에 놓고 나왔다.

    녹화장에 들어가서 담당자가 지시해주는 대로 방청객 자리에 앉았다. 밝은 조명과 카메라, 스탭들, 가끔 TV에서 봤던 세트장이 신기해서 두리번두리번 거렸다.
    그때 담당자가 와서 간단한 설명을 해주셨다. 제일 중요한 것이 첫번째도 두번째도 세번째도 졸음이라고 (내 얼굴이 카메라에 엄청 이상하게 나올 수 있다고..ㅋㅋ) 나머지는 박수쳐야할 때 박수 쳐주고, 환호, 리액션을 최대한 크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설명이 끝나고 출연진들이 하나, 둘 들어왔다.
    우리는 출연진들이 들어올 때마다 박수를 쳐주었다.
    대단히 우명한 연예인은 아니지만. 연예인을 보는게 처음이라 신기했다. (강남에서 싸인회 하러 온 김연아를 아주 멀리서 본적이있지만..그거는 인파때문에 너무 먼 거리에서 본거라..제대로 본거라 할 수가 없었다)

    녹화가 시작돼었다.
    처음에는 너무 긴장되어서 얼굴이 조금 굳었다. 표정을 어떻게 지어야 할지 모르겠었다. 괜히 카메라가 나만 찍는 것 같았다...ㅋㅋ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자 긴장이 풀리면서 얼굴이 조금 풀리는 것을 느꼈다.

    녹화는 생각보다 힘들었다. 허리랑 어깨가 너무 아팠기 때문....ㅠㅠ;
    척추측만증에 몸 이곳저곳이 틀어진 몸에 긴장으로 힘이 들어가니...몸이 너무너무 불편했다. 쉬는 시간마다 몸을 풀어주는데 몸에서 막 우드득 우드득 소리가...ㅋㅋ;

    그리고 리액션도.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반응해서 나오는데로 리액션을 했다가. 나중에는 다른 사람 따라서 좀 더 오바스럽게 자주 리액션을 하려다보니까. 나중에는 엄청 의무적 기계적으로 리액션이 나와서 속으로 좀 당황..ㅋㅋ

    그 외에는 생각보다 재미있게 녹화할 수 있었다.
    출연진으로 나오는 김한석씨가 녹화 중간중간 분위기 메이커역을 해주시고 bb
    건강의 비결 재료같은 걸 맞출 때 스텝이 재료 옮기면서 봤을텐데 출연진들이 모르는 척 연기 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쉬는 시간에 대기실에서 찍은 사진)

    방청객알바는 알바비가 짜지만 한번쯤 경험 재미로 해보기에 괜찮은 것 같았다. 나이 드신 아주머니들은 용돈벌이 느낌이으로 오셔서 하더라. 용돈도 벌고 건강 지식도 얻어가고. 아주먼니들에게는 일석이조일 것 같았다.

    그치만 나는 다음에 또 한다고 하면 강식당이나 현지에서 먹힐까 같은 예능 아니면...별로...
    경험으로 한번쯤, 연예인 보러(별로 유명한 연예인은 볼 수 없음.),재미있는 예능을 미리본다는 메리트 외에는 다시 할만한 이유가 없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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