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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생긴 취미 - 소설 쓰기
    일상 2019. 5. 28. 23:51
    요즘 소설쓰는 것에 관심이 생겼다.
    원래는 소설 읽는 것을 즐겨했지만. 너무 많이 읽어서일까? 내 취미에 맞는 재밌는 소설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왠만한 것들은 다 읽은 느낌...

    운이 좋게 내 취향의 글을 발견해도. 열에 아홉은 연재중이어서 오래 기다려야했고, 또. 그 중 열에 일곱정도는 몇편 안돼어서 작가가 잠수 or 습작화가 되어버렸다. 매번... 소설의 완결까지 보지 못하는것에 너무 지쳐버렸다.

    재미있는 글을 읽고 싶었다.

    그래서 결국 내가 직접 소설을 써보기로 했다. 내 취향의 글은 내가 제일 잘 알고있으니까. 일단 한번 완결지어놓으면. 뿌듯하기도 할거고, 다른 작가의 글을 읽는 것보다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바로 메모장을 켜고 그동안 읽고 싶었던 내용의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바로 결론을 말하자면. 망했다.

    평소 글을 자주 읽고 다이어리도 자주 쓰는 편이라. 글실력이 완전 못읽어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은 하지만. 다이어리나 평범한 글을 쓸 때랑은 완전히 달랐다...

    일기를 쓸때는 그냥 그날 있었던 일 중에 재미있거나 기억에 남기고 싶었던 시간들을 그대로 쓰기만 하면 되었지만.

    소설없던 이야기들을 창조해 쓰는거라. 없던 캐릭터들 만들고, '이 캐릭터라면 어떻게 행동하고 말을 했을까?', '여기서 이런 스토리로 전개하는게 과연 자연스러울까?'등등 많은 것들을 신경쓰며 써야했다. 멀티태스킹이 필요했다. 힘들고 어려웠다.

    거기다. 나는 TMI라서...글을 쓰는데 뭐그리 쓸데없는 설명, 묘사들이 많이 붙는지...
    글의 진도가 너무 더디게 나가는 것도 답답했고,
    스토리가 재미없고, 내가 생각한 스토리, 캐릭터들의 설정과 다르게 써지는 글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 투성이었다.
    쓰기는 많이 썼는데 다 엎어버리고 다시 쓰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런데 엎고 다시 쓴다고 해도. 맘에 들어 할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
    딜레마에 빠졌다.

    아무래도...잘 써보고 싶다는 마음완벽주의로 잘못 변질되어 나타난 것 같았다.

    일단 초보니까 전개나 묘사가 미숙한게 당연한건데....처음부터 너무 내 실력에 어울리지 않는 욕심을 부렸다. 그대로 가다가는 소설쓰기고 뭐고 다 포기해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나는 이미 소설쓰는 즐거움을 맛 보았기 때문에 여기서 그만둘 수 없었다. 여기서 포기해버린다면 나중에 흐회할 것 같았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잘 쓰려는 욕심. 완벽주의를 버려버리면 된다.

    일단 대충 쓰면....되지만. 차마 그렇게는 하지 못하겠고. 단편으로 짧은 글부터 써보면 어떨까 싶었다.

    그때 릴레이 소설이란게 떠올랐다.

    '이거다!'

    속으로 유레카를 외치며 앱을 다운받았다.
    뭐든지 처음 시작은 조그만부터 시작하는게 좋았다. 그런 의미에서 릴레이소설은 이제 소설쓰기에 관심이 생긴 이에게 딱 알맞는 방법이었다.

    최소 한문장, 원한다면 더 길게 써도 되는 릴레이소설 앱에는 나와 비슷한 이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글들에 수준급의 문장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거기다 여러 작가가 모여 만들어지는 릴레이소설의 특징상 소설이 대부분 막장이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부담없이 그냥 막 쓸 수 있는장점이었다.

    글을 제대로 쓰려고 다짐한지 2~3주 정도가 지난 것 같은데. 꾸준히 매일...까지는 아니지만 일주일에 3~4일은 조금씩이라도 글을 쓰려고 하니 글을 쓸 때 조금씩 느낌같은게 오는 것 같고, 더 능숙하게 써지는 것 같았다.

    계속 이렇게 꾸준히 글을 써서. 나중에는 연재사이트의 여느 작가들처럼 연재도 해보고, 기왕이면 완결까지도 써보고 싶었다.

    그리고 가능할지 아닐지 모르지만. 아주 먼 나중에는 내 소설을 책이나 이북으로 출판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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