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길>
내가 가는 이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 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지금 현재 내 마음에 가장 와닿는 노래이다.
어디로 가야할지...정확히 말해서 무슨 일을 하며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소심하고 손도 느리고, 25살이나 먹었는데도 목표도 없이 살아가고 있는 이 현실이 너무 불안하다.
삶에 아무런 비전도 없는 일을 1년 6개월 동안 하다 실업급여를 받고, 이제 다시 일을 해야하는데....다시 비전 없는 일을 해야할까?
잠깐 몸은 편하겠지만. 그것도 잠깐일거다. 내가 언제까지 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며. 계속 그 일만하다가 나이들어서 아무 기술, 능력, 지혜도 없는 늙은이가 되어버리면 어쩌나 걱정이다.
그렇다고 다른 일을 찾아보려니 그것도 문제인 것이
일단 뭘 해야할지 결정해야하는 것에서부터가 막막하고.
관심이 가는 일이 생기면 '내가 과연 이 일을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부터 들어서 포기해버리고만다.
이 과정이 계속 반복 또 반복되고...시간만 흘러간다.
그러면 또 우울함의 구렁텅이로 빠져버린다.
나는 왜 이렇게 소심하고 못났을까? 왜 이렇게 부정적이지?
하아....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우울함, 부정적인 생각을 안하려고 해도 나도 모르게...불안하고 우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