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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대 수 노래방
    일상 2019. 7. 22. 16:23
    얼마전 끝난 보컬 레슨의 결과를 보고자.
    오랜만에 노래방에 갔다.

    홍대 수 노래방
    오전에가면 아~주 싼 값에 노래방을 즐길 수 있어서. 스트레스 쌓이거나 노래가 부르고 싶어질 때  종종 혼자 아침 일찍 가서 3~4시간 부르고 가곤 하는 곳이다.
    1인당 1시간에 2천원이라니 대박이지 않은가?!

    아침일찍 일어나 홍대입구역 9번출구에 있는 수 노래방 본점을 찾아갔다.

    아침이라 한산한 빈 길을 지나왔다.
    멍때리며 걷다보니 금방 사거리가 나오고 노래방 건물이 바로 앞에 보였다.

    나는 곧 신나게 노래 부를 것을 기대하며 건물로 다가갔다.

    그런데...뚜둥!!
    말도안돼...
    문이 닫혀있었다!

    '오늘 공휴일도 아닌데!
    내가 너무 빨리 온건가 싶지만. 전에도 이 시간에 왔었고. 애초에 여기는 24시라고 적혀있는데...
    폐업인가...뭐야...이대로 그냥 집에 가야돼?!'

    허탈함이 밀려왔다.
    아침 일찍왔는데...ㅠㅠ 어떻게 된건지...
    이대로 그냥 돌아가기에는 너무 아쉬웠다. 지하철로 걸어가면서 근처에 싸게하는 노래방이 없는지 검색해봤다. 여러 코인노래방 시간제 노래방이 나왔는데. 아무리해도 수노래방만큼 싼곳이 없었다.

    1시간에 2천원...
    그 이상 내야하는거는 조금 아까웠지만..그래도 아쉬운 마음에라도 다른 노래방에서 1시간이라도 하고 가야하나...고민하던 차에. 홍대 본점 근처에 있는 럭셔리 수 노래방이 검색을 하다 눈에 들어왔다.

    이곳도 본점과 같이 오전에 1인당 1시간에 2천원 이었다.
    여태까지 거리도 좀더 멀고, 이름이 럭셔리라서 더 비싸게 하는데인줄 알고 한번도 안가 봐서 몰랐었다.

    '대박~~!!'

    아침이어도 후덥지근한 날씨속에서 나는 발길을 돌려 신나서 뛰는 발걸음으로 럭셔리 수 노래방으로 향했다. 럭셔리 수 노래방은 본점 근처로. 2~3분 정도 거리였다.

    가면서도 혹시나. 혹시나 여기도 본점처럼 닫혀있으면...아님, 인터넷에 적혀있는 정보와 다르게 2천원이 아니면..?
    하는 내심 불안한 마음으로 가니. 다행히 럭셔리 노래방은 본점과 다르게 열려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1층에 편의점이 있었고. 그곳에 매점 직원이 노래방 시간 결제도 함께 해주고 있었다.

    나는 3시간(6천원)을 결제한 후 안쪽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럭셔리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게...본점보다 더 넓고 좋은 것 같았다.

    노래방 복도, 노래방 안, 화장실까지. 전부 럭셔리 했다~

    오늘 미세먼지도 심하고 날도 아침부터 후덥지근한 편이라. 땀이 벌써 뻘뻘 났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노래 하나를 튼다음 에어컨을 켰다. 방이 금방 시원해지면서 땀이 말랐다.

    찝찝하지 않고 시원한 기분으로
    나는 여러 노래들을 부르기 시작했다. 18번 곡인 '소녀'부터 시작해서 아이유의 '밤편지', 악동뮤지션, 케이윌 '니가 필요해', 버즈의 '가시', 윤도현밴드의 '나는 나비', '박하사탕' 나루토 ost '너는 내게'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너를',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 클래식 ost '나에게 넌, 너에게 난',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등등 처음 초반에는 최대한 남자 노래나, 부르기 쉬운 노래들을 목이 풀린다 싶을 때까지 불렀다. 아침이고, 아직 소리 내는 법이 완전히 익숙해지지 않아서 시간이 좀 걸렸다. 1시간쯤..?

    박효신의 'Home'과 첸의 '최고의 행운', 케이윌의 '니가필요해' 이 곡들은 어느정도 목 풀렸을 때 부르면 고음 느낌 잡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자주 부른다. 스케일 연습 하는 느낌이 있다.

    목이 풀리고 고음의 느낌을 감을 잡은 후 마마무의 mr. 애매모호, 이하이의 곡 4~5곡, 린, 레오의 '꽃잎놀이', 백지영 노래, 린의 '시간을 거슬러', '어디에도', 블랙핑크 '휘파람', '마지막처럼' 등등 여자 보컬 노래나 고음이 있는 노래들과 생각나는 거 노래들 아무거나 불렀다.

    1절 부르다 끊은 것도 있고..
    브루노 마스의 'count on me' 트와일라잇 ost 'A thousand years' 찰리푸스의 'one call away'
    팝송도 몇개 불렀다.

    내가 음악을 이것저것 넓게, 잡식성(?)으로 좋아하는 편이라(그래서 제대로 가수처럼 잘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적음..;;)...더 부르고 싶고 부르지 못한 노래들이 많았지만. 3시간도 많이 불렀으니...그냥 만족하련다.

    다만 아쉬운건...
    나 혼자 노래방에 와서. 노래가 끊기지 않으려면 열심히 노래 예약을 해야 했는데....
    너래부르면서 예약한다는게 여간 쉬운일이 아니더라. 노래 불러야하는데 집중도 제대로 안되고...예약하고, 다음곡 예약할 곡 생각하느라 나중에는 내가 이 노래를 불렀는지 기억이 희미할정도니...

    흐흐-;;

    본점에는 스탠딩 마이크가 있어서 마이크 잡을 필여 없이 노래방 리모콘에만 신경쓰면 되서 편했는데.
    여기는. 내가 배정받은 방은. 스탠딩 마이크가 없어서...한손으로 마이크 잡고 한손으로 노래 예약하고 하느라...정신이 없었다..ㅠㅠ

    그래도 재미있었다~~ 전보다 고음아 힘들이지 않고도 쭉쭉 올라가니..ㅎㅎ

    아! 또 한가지 아쉬웠던게...요즘 내가 ccm노래 특히 '여호와께 돌아가자'이 노래에 빠져서 노래방에서 부르고 싶었는데. 노래방에 없더라..ㅠㅠ 다른 내가 부르고 싶은 ccm노래도 없는게 많았다...

    찬송은 어릴때부터 낮은음으로 허스키하게(잘못된 보컬방법으로)불러서 그런지.   다른 가요 부르듯이 목에 힘빼고 부르는게 잘 안되더라. 노래방에서 내 목소리를 들으면서 부르면 쉽게 고쳐질 것 같고.

    거기다 가요만 부르니까 좀 실증날 때도 있고, 너무 가요만 부르니까 죄책감? 너무 세상적으로 빠지는 느낌이라(ㅋㅋ;) 중간중간 좋아하는 찬송도 부르고 싶을 때가 있다. 근데 대부분 내가 모르는 노래들이 올라와있어서. 부를 수가 없다.
    노래방에서 찬송가도 실컷 부를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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