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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점심, 노래방, 젤라또-!
    일상 2019. 8. 6. 23:40
    오늘 사촌동생이랑 영화 '엑시트'를 (9:20)조조로 봤다. 개인적으로 얼마전 봤던 알라딘보다 평점은  낮지만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알라딘의 포인트가 노래와 시각적 볼거리라면.
    엑시트는 코믹함과 긴박함, 스릴감. 그리고 눈칫밥 백수가 한순간에 화제인물로 떠오르게되는(?) 상황이 너무 좋았다. 대리만족이랄까? 그런게 느껴졌다.

    윤아의 연기도 좋았다. 솔직히 엑시트 예고편을 봤을 때 재미있겠다 싶기는 했지만. 나는 윤아에대한 이미지가 아직도 '아이돌'로 남아있다보니. 연기에대한 걱정. 또, 재난영화인데..조정석이랑 과연 잘 어울릴까?하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있었ㄴ는데. 이번에 영화를 보고 그런 생각들이 싹 사라졌다.

    아..역시 에스엠이구나. 역시 소녀시대구나. 연기를 열심히 가르치고 열심히 배우고 연습했는지. 완전 그냥 배우였다.
    연기에 대한 어색함이 전혀 없었다.

    걸리적거리거나 하는 것 없이 영화에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재밌는 스토리, 액션, 좋은 배우들. 다 만족스러웠다. 다만 한가지 조금 아쉬운 점을 꼽자면...영화의 결말이었다.

    그..재난이 해결된 후에 이야기가 쿠키영상으로 짧게나마 나왔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영화를 보면서 재난이 끝난 후에 주인공의 삶이 궁금했다. 가족들의 태도변화나 주변의 관심이나 시선이라던지...그런거....

    조금 아쉽더라. ㅋㅋㅋ


    영화를 보고 나와서 점심은 천호역 5번출구에 있는 '분홍다이닝'이란 곳에서 먹었다.

    예쁜 복도를 지나서(사진찍었어야했는데 깜박함)
    들어가니 직원이 프라이빗한 방으로 안내해주었다.

    우리는 방에 들어가서 메뉴판을 본 뒤.
    내 사촌 동생은 '까르보나라', 나는 '해물데리야키볶음밥', 음료로 체리에이드2잔을 시켰다.(밥 시키면 음료는 그냥 주더라)

    음식을 12시 5분에 주문했는데 음식은 12시 30분에 나왔다. 우리랑 같이 들어온 사람들은 한참 전에 음식이 나와서 먹는 소리가 들리는데...
    뭐가 그렇게 오래걸리나 해서 벨을 눌렀더니.
    한 3분쯤 있다가 음식이 나왔다. 흠...여기 쬐끔 불친절 한 것 같다;

    음식은 먹을만 했다. 소스이 잘 맛았다. 다만 볶음밥이라기에는 야채가 없어도 너무 없었던 것 같다...그냥 간식히 찾아볼 수 있는 양파 몇개에. 새우랑 오징어가 겉에 조금 올려져있었다. 그냥 밥에 소스로 간을 하고 해물 몇개 올린 것 같았다..

    나는 야채나 건더기 많은게 좋은데..할수없이 옆에 같이 나온 반찬들을 많이 집어 먹었다.(평소라면 안먹었을 텐데.ㅋㅋㅋ)
    다른건 모르겠는데 내가 먹은 '해물데리야끼볶음밥'은 가성비가 그리 좋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에 비해 사촌동생이 시킨 '까르보나라'는 조금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건더기는 내가 잘 모르겠고. 소스가. 여기는 소스가 맛있는 것 같다. 소스가 특별한 건 아니고. 먹어본 맛인데 맛있었다. 느끼한거는 별로 좋아하지 많는 편인데 이거는 계속 땡기는 맛인 것 같다. 소스에 베이컨을 갈아넣었는지ㅋㅋ 소스에서 베이컨맛이 진하게 나서 좋았다.

    먹고 일어나니 1시쯤 되었다. 잠깐 화장실을 들렀다. 화장실 옆에 대기 장소 특이하길래 찍어봤다.

    한쪽 벽면이 커플자물쇠. 신기방기..


    식당을 나서서 바로 노래방을 찾아갔다. 바로 럭셔리 수노래방! 여기에 가기 위해 장지역에서 천호역까지 온거다.

    그런데.
    ㅠㅠ
    가니까 문을 닫은 건지, 인테리어를 하는건지. 콘크리트가 보이게 벽지고 뭐고 다 들어내 놓고 아저씨 몇명이 공사이신 것 같더라...우리는 허망하게 둘러보다가. 왠지 혹시 몰라서 가격도 물어볼겸 어제 전화했을 때 전화를 안밨더라니...ㅠㅠ 둔촌동에도 있던데 차라리 거기를 갈껄..

    할 수 없이 근처 코노래방으로 발길을 돌렸다.
    목적지를 바꿔 들어가게 된 곳은 '엔젤 코 노래방'이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그 곳에는 2~3명이 들어가 앉을 수 있는 좁은 방이 엄청 많았다.

    가격은 천원에 3곡이 기본이고. 이벤트가 있었는데.

    3천원 > 9곡 + 3곡 서비스
    5천원 > 15곡 +5곡 서비스
    노래 100점시 자동으로 1곡 서비스

    이런 내용이었다.

    우리는 5천원 결제로 20곡을 불렀다. 지폐 5장을 넣으니 자동으로 20곡이 채워졌다. 그런데 100점 서비스는 거짓말인 것 같더라. 우리가 들어간 방만 이상했는지 모르겠는데. 점수가 아무리 열심히 불러도 00점. 100퍼센트 빵점이 나왔다. 아무리 못부른다해도 계속된 빵점이 말이 되나? 기계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쨌든 우리는 그냥 점수 채점을 끄고 불렀다.
    20곡. 둘이서 번갈아 불렀으니까 각자 10곡.
    솔직히 나한테는 조금 많이 부족했지만..(나는 4시간 부르고 가는게 다반사라ㅎ)
    곡이 정해져있어서 간주점프 없이 곡을 충분히 즐기고, 곡이 끝나도 여유롭게 곡을 고를 수 있는게 좋았다.

    시간제로 하면 많이 부르겠다고. 간주점프하고 예약된 노래 없어서 중간에 끊길까봐 노래 부르는 중간중간에도 부지런하게 예약을 하느라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불편했는데(그래서 나중에가면 내가 이 노래를 불렀었나 안불렀었나 가끔 햇갈릴때도 있었다)코인은 여유롭게 할 수 있다는게 가장큰 장점인 것 같았다.

    노래방에서 충분히 즐긴 후. 천호역 지하상가를 조금 둘러봤다. 여기는 내 취향의 옷이 많았다. 심플 캐주얼에 색감도 예쁘고...언젠가 옷사러 한번 와야겠다.

    어느정도 둘러볼데는 다 둘러봤고. 슬슬 해어지려던 차에 갑자기 돌발(?) 면접이 생겨버렸다.

    엄마가 부동산 인포데스크일을 해보지 않겠냐고...월급 많이 주고 사람들도 착하니까 면접보러 오라고...

    ㅠㅠ
    나는 솔직히 아직 일할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건만...조금 더 놀고 쉬고 싶은데....

    기회는 좋은 것 같고...그래서 일단 면접만 한번 본다고 하고 갔더니. 어째 붙은 것 같다.

    아...벌써부터 출근할나날들이 떠올라서 심난해졌다. 그 동안 먹고싶다고 생각만 해두었던  젤라또를 먹으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버스,지하철을 타고 신논현역으로 갔다. 지하에 있는 교보문고(?)에서 책을 잠깐 구경하다가. 4번출구로 나가 로마 3대 젤라또 브랜드라는 '지올리띠' 젤라또 가게를 찾아갔다.

    거기서 두에(5.500원 2가지 맛)컵을 선택하고.
    리조,석류 맛을 먹었다.

    메뉴 설명에 리조는 쌀과 우유가 들어간 젤라또라고 하고. 검색해보니 인기메뉴 중 하나인 것 같은게. 무슨 맛일까 궁금해서 골랐고. 석류는 추천해달라고 하니 과일맛을 추천 하길래 석류로 골랐다.
     
    아이스크림을 받아 구석진 자리에 앉아. 고대하던 젤라또 맛을 봤다.

    먼저 맨 위에 있는 석류
    음....상큼하다.
    엄청 상큼하다.

    내 입맛에는 좀.부담 스러울 정도로 상큼하다.. 그 다음으로 리조를 맛보았다.

    오~!

    맛있었다!

    우유맛인 것 같으면서 조금 다른 맛이었다.
    리조 젤라또는 속에 이 느껴졌다.
    약간 베라의 치즈나 초콜릿 알갱이처럼 입안에서 씹히기도 하고 사르르 부드럽게 녹아들었다.

    먹다보니 두 젤라또가 섞여들어갔는데.
    내겐 부담스러울만큼 상큼한 석류 젤라또가 리조 젤라또랑 섞이니 맛의 조합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석류는...선택 실패라 치고.
    리조 맛은 진짜 다음에 또 와서 먹고 싶은 맛이었다.

    집 앞에 베스킨라빈스31가 있어서 자주 먹었다가  비슷비슷한 맛과 메뉴(딸기,치즈,초코)에 질려서 발길을 끊었는데. 여기는 베라보다 더 특이하고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이 있어서. 앞으로 자주 가게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참 나답지 않게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게 됬다. ㅋㅋ 얼마 돌아다녔다고 발바닥이 쪼끔 아프네. 하지만 재미있었다. 다음에도 이렇게 자주 놀러다녀야지. 그동안 내가 너무 아끼고 귀찮아하느라. 즐겁게 보내야할 10대 20대를 아깝게 허비하고있었다. 앞으로 내 20대는 5년밖에 남지 않았으니. 돈 아끼지말고 귀찮다고 하지말고 좀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먹어보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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